마곡 카페 답은 빵쌤
이럴 때 있으시죠?
매일 가는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말고 새로운 비주얼과 더 다양한 빵과 디저트 종류를 맛보고 싶을 때
스타벅스에 가서 책도 보고 글도 쓰고 업무도 하고 싶은 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하기가 번거로울 때
널찍한 매장에서 사람들과 편안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싶을 때
빵 좋아하시나요?
저는 빵을 참 좋아합니다. 아침마다 빵을 꼭 먹어야 되고, 다양한 빵을 구경하고 맛보고 후기를 남기는 게 제 인생에서 손꼽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곡 근처에 훌륭한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서 소개드려 봅니다. 보통 빵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파리 바게트, 뚜레쥬르 혹은 동네에 있는 작은 빵집 정도인데 오늘 소개드리는 곳은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좁은 장소에 몰리는 것을 꺼려하는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서울 외곽에 규모가 큰 카페가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일산, 파주, 남양주, 가평 이런 곳에는 대형 주차장과 1~3층으로 구성된 베이커리 카페를 자주 찾아볼 수 있지요. 그런데 그런 대형 카페가 마곡역 근처에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주말을 맞이하여 빵쌤 마곡점을 찾아갔습니다. 입구부터가 상당히 커 보였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평소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빵, 쿠키, 샐러드, 케이크 종류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다 보니 무엇을 사야 할지 둘러보는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보고 싶을 퀄리티의 빵을 다양하게 구경하다 보니 결정을 하는데 큰 고민이 되었습니다.
빵쌤 마곡점의 시그니처는 무엇일까?
새로운 맛집에 가면 먼저 그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꼭 주문해봅니다.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통해 그 가게의 퀄리티, 지향점, 수준 등을 판단해볼 수 있지요. 빵쌤 마곡점의 시그니처는 밤 파이, 감자 빵, 고구마빵, 마늘빵입니다. 우선 이 시그니처 빵을 모두 트레이에 담고 나머지 빵들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유기농 밀가루와 우유 버터, 천연 효모를 사용함에도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앉아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담다 보니 어느새 4만 원이 되더군요. 2층에 가서 가족과 함께 구입한 빵을 맛보았습니다. 밤 파이는 겉은 달달 바삭한 페스츄리이고 속은 진짜 밤을 넣어 만들었더군요. 감자 빵과 고구마빵은 겉에서 보면 진짜 감자와 고구마 같아요. 그런데 식감은 찰떡이고 맛은 감자, 고구마 같으니 먹을 때 참 재미있었습니다. 마늘빵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마늘빵 보다 훨씬 더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었기에 빵 한 입, 커피 한 모금이 주는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지요.
스타벅스보다 빵쌤 마곡점에 가야 하는 이유
맛있는 빵 외에도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을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빵쌤 마곡점은 1층 매장 안에 작은 분수대가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테이블이 많이 있습니다. 2인 테이블부터 10여 명이 와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곳도 있죠. 2층은 더 넓습니다. 스터디룸도 있고, 창가 좌석도 있고 아웃백처럼 4~6인 모임이 서로 얼굴을 보며 심도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답니다. 스타벅스에 갈 때보다 공간도 넓고 빵과 음료의 종류도 많으니 이곳에서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